20.09.24
Buttondown Shirt
BOOGIEHOLIDAY 02 OXFORD BUTTON DOWN SHIRT
버튼다운셔츠는 다양한 종류의 의류 중 우리들의 옷장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오늘은 그 버튼다운 셔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POLO,Harris&Ewing, (1915) [loc]
1896년, 영국으로 여행을 간 John E. Brooks는 폴로 경기를 보러 가게 됩니다. 경기를 관람하던 중, 많은 선수들의 셔츠 칼라가 무언가로 고정되어 있는 모습을 보았고, 그것이 펄럭이는 칼라가 얼굴에 닿는 불편함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모습에 영감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온 Brooks는, 칼라의 끝을 버튼으로 고정하는 “버튼다운 셔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폴로 선수들의 복장에서 비롯된 이 셔츠는, 특히 운동선수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움직임을 취하는 데 있어 칼라가 고정되어 있는 것은 매우 편하게 느껴졌던 것이죠. 이후 20세기 중반으로 접어들자, JFK, 알랭 들롱과 같은 스타일 아이콘들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알려지며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BOOGIEHOLIDAY 02 OXFORD BUTTON DOWN SHIRT
버튼다운셔츠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포인트는 역시 칼라입니다. 칼라의 끝을 목 방향으로 끌어올려 고정하면, S자로 둥글게 말리는 칼라 형태가 눈에 띕니다. 당시에는 이 곡선을 살리기 위해 심지를 넣지 않고 칼라를 제작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소재는 일반적으로 옥스퍼드를 사용했기에 OCBD(Oxford Cloth Button Down shirt)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현재는 서어서커나 플란넬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제작하기도 합니다.
BOOGIEHOLIDAY 02 OXFORD BUTTON DOWN SHIRT
BOOGIEHOLIDAY 02 OXFORD BUTTON DOWN SHIRT
우리는 때때로 셔츠와 타이, 그리고 재킷을 함께 연출하고 싶을 때가 있곤 하죠. 하지만 그 3가지를 함께 매치한다면 너무 포멀한 느낌을 주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스포츠 코트와 함께 버튼다운 셔츠를 입는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캐주얼 무드를 연출하기 좋습니다. 부기홀리데이의 버튼다운셔츠는 그것에 초점을 두고 타이를 맬 수 있는 볼륨감과 좁은 폭의 칼라를 채택하여 고전적인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비록 셔츠는 소모품이지만, 클래식은 영원합니다. 부기홀리데이와 함께 30년 뒤에도 꺼내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로 채워진 옷장을 만들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