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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간략설명 | 점점 편안하고 캐주얼한 복장을 추구하는 현대에서 각광 받고 있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비 룩’을 조금 더 심층 있게 이해하고 소비하는 데 도움 되는 책... |
상품요약정보 | 21.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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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기Ivy style was perfect for on-campus lectures [GENTLEMAN'S GAZETTE]
점점 편안하고 캐주얼한 복장을 추구하는 현대에서 각광 받고 있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비 스타일’을 조금 더 심층 있게 이해하고 소비하는 데 도움 되는 책을 몇 권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The Illustrated Book of IVY, (2014) [Kazuo Hozumi]
얼핏 보면 어설퍼 보이는 캐릭터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 책은 ‘아이비 스타일’ 일러스트를 대표하는 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밝은 미소와 발그레한 볼, 거기에 어정쩡한 자세는 책의 저자 ‘카즈오 호즈미’의 시그니처인데요. 그는 원래 건축 설계 사무소에서 일을 하다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전향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평소 재즈와 남성 패션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미국 대학 스타일에 대한 심층기사를 읽게 되었고 그는 곧 매료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일본에는 ‘아이비 스타일’이 대중화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갈증을 느꼈고 결국 재단사에게 ‘아이비’ 슈트를 주문한 일화도 있습니다.
The Famous Ivy Boy Poster, (1962) [The Weejun website]
1963년 그의 첫 작업물에는 각각 다른 열네 명의 아이비리거의 모습으로 상징적인 캐릭터를 담았는데요. 이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다양성을 추구했다고 합니다.
<카즈오 호즈미 인터뷰 中>
“모두 똑같이 보이면 지루할 것이고 독자도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좌 POPEYE No.80 [1980년 6월호] / 우 Hot-dog PRESS No.23 [1981년 4월호]
당시 「Men's club」, 「POPEYE」, 「Hot-Dog PRESS」 등 여러 잡지에 그림을 실었으며, 몇 해 전에는 ‘빈폴(Beanpole)’, ‘베이프(A Bathing Ape)’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이루어 냄으로써 그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장르를 불문하고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
BOOGIE HOLIDAY 2021 S/S ILLUSTRATION with HEOBRO
이번 시즌 허브로 작가와 함께 한 협업도 사실은 그에게 지대한 영감을 받았습니다. 작가님을 처음 뵈었을 때 건넨 말도 ‘카즈오 호즈미‘ 좋아하시죠? 였으니까요. 그의 캐릭터는 단순하고 귀여운 작화기법으로 유명하지만 조금 자세히 스타일링을 살펴보면 방대한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작업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옷장에 있을 법한 옷들로 구성된 스타일링이 많으니 한 번쯤 시도해보길 권해드립니다.)
The Ivy Look: Classic American Clothing - An Illustrated Pocket Guide, (2010) [Garham Marsh & J.P Gaul]
텍스트보다는 각종 일러스트와 사진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부제목에서 ‘Pocket Guide'를 보고 알 수 있듯이 다른 책들에 비해 크기가 작기 때문에 휴대하며 언제나 꺼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서술되어 있는 내용들도 아주 탄탄한데요. ‘아이비 스타일’의 대표적인 브랜드 ‘Brooks Brothers'와 데님 하면 떠오르는 ’Levi's' 등 여러 브랜드의 역사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 재즈 뮤지션 심지어 미국의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의 ‘아이비 스타일’ 또한 생생하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 ‘아이비 스타일’이 망설여지거나 아직 도전을 못하신 분들께는 이 책으로 입문을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The Official Preppy Handbook,(1980) [Lisa Birnbach]
이 책은 제목부터 ‘프레피’에 관한 책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이비’와 ‘프레피’는 각자 태동한 시기는 다르지만 비슷한 가치관과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 때문에 ‘아이비 스타일’을 이해하고 소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소개드립니다. 미국 명문 대학의 진학 코스 과정 중 거쳐 가는 사립교육기관을 ‘preparatorγ school‘이라고 합니다. 이를 줄여서 ’프렙‘이라고 하며, 그곳의 학생들을 ’프레피‘라고 통칭하죠.
‘The Official Preppy Handbook’은 그들이 어떤 구두를 신어야 하는지, 어떤 브랜드를 입어야 하는지부터 대학 진학 후 ‘파티 하는 방법’, ‘기숙사 방을 꾸미는 방법’, 심지어 ‘성문화’ 등 패션부터 사뭇 낯선 내용들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덕분일까요? 출판 당시 미국의 신문사 'The New York Times'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38주 동안 1위를 기록하고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현대에 와서도 많은 패션 종사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미국의 특권층에 대한 풍자와 비꼬는 듯한 말로 책을 펴냈는데요. 저자는 ‘프레피’가 소수 엘리트만의 복장과 문화로 국한되지 않길 바랐던 민주적인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 합니다. 저자의 재치 있는 서술기법으로 ‘프레피’ 문화를 경험 해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 드립니다.
AMETORA, (2015) [W. David Marx]
최근 한국어 번역본으로도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AMETORA’는 일본에서 ‘아메리칸 트래디셔널‘의 준말입니다. 저명한 패션 저널리스트 브루스 보이어(G. Bruce Boyer)가 뉴욕 패션기술대학교(FIT)의 강연회에서 ’AMETORA‘를 읽어본 사람이 있냐는 질문으로 서두를 꺼냈을 정도로 출판 당시 꽤 화제가 되었던 책이죠.
자국을 패망으로 몰았던 미국에 반감이 도사리고 보수적이었던 일본 사회에서 몇몇의 일본인들은 그런 강대국의 스타일을 동경했습니다. 진취적인 태도를 가지고 의복문화를 부흥시켰고, 그 후일담을 일본 패션에 관심을 가졌던 W. David Marx라는 미국인이 저술했다는 재미있는 사실과 함께 논외로 저자는 일본의 스트리트 브랜드 ‘베이프‘(A Bathing Ape)로 논문을 다뤄 수상을 했던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이력은 책에 대한 공신력을 더 해주기도 합니다.
부제목처럼 누가 일본에 ‘아메리칸 스타일‘을 유입시켰고 어떻게 유행시켰는지, 그것으로 인해 사회와 패션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가볍게 역사까지도 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죠. 또한, 지금의 아이비스타일이 있기까지 초석을 다지게 해준 브랜드 'Van Jacket'의 히스토리 등 꽤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집념에 가득 찬 젊은 청년들이 꿈을 위해 뜨겁게 고군분투를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현시켰다는 점에서 웬만한 자기계발 서적만큼 동기부여를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Take Ivy, (1965) [Shosuke Ishizu, Teruyoshi Hayashida, Kurosu Toshiyuki, Hajime Hasegawa]
'Take Ivy'는 위에서 언급한 브랜드 'Van Jacket'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아메리칸 트래디셔널’이라는 교집합으로 만나 'Van Jacket'과 함께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하게 되죠.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마침내 성공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그 결과, ‘아이비 스타일’로 무장한 청년들이 긴자의 미유키 거리에서 다른 상점들의 입구까지 막을 정도로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죠. 하지만 정부와 기성세대들이 비행과 도덕적 결함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문제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를 개도하기 위해 그들은 당시 기준으로 1인당 비행기 값이 차 한 대였음에도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명문대 엘리트의 모습들을 카메라로 담아냈고 다큐멘터리와 사진집을 제작했다고 합니다.(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AMETORA’에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책 속의 사진들은 일련의 노력과 비용에 비해 소소함이 느껴지는데요. 그 당시의 차, 주변 건물, 대학 문화 등 단지 일상생활이 담겨있을 뿐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생생하게 기록된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보실 수가 있죠.
최근에 이 책의 초판본이 초기 판매가의 몇 백배에 달하는 2000달러에 낙찰된 사례가 있을 정도로 프리미엄 또한 많이 붙은 서적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지향했던 가치를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일념은 책정할 수 없기에 단순한 사진집을 넘어서 누군가에겐 하나의 바이블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아이비’ 문화 자체는 누군가에겐 동경과 환상 그 자체였고 그것을 전파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피와 땀은 시간이 흘러 민감한 유행 속에서도 유구한 역사를 지닌 채 우리의 곁에 묵묵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패션을 단순히 보이는 것이 아닌, 문화를 이해하며 즐길 수 있도록 글을 올릴 것을 기약하며 'Van Jacket‘ 창립자의 말을 빌려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비는 최신의 모던 트렌드를 좇는 게 아니라 전통에 대한 존경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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